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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계획도없지만여자다여행]고시가지의 산뽀-독일/마부룽

2007년 독일

마부룽(3) 마부룽의 고시가지
(사진기를 두고나가서 이 포스팅의 사진은 친구H양이 찍은 것입니다.)




엘리자베스와의 서글픈 이별 이후,
끌려나가듯 성으로 발길을 옮긴 나와 H, 그리고 반 현지인 도고, 또 그녀의 그.
좁은 시가지가 저쪽으로 보이고  
사진기를 들어올린 H양을 위해 멈춰선 차와 인사를 나누면서
우리의 도보는 시작되었다.
역과 기숙사 밀집지역을 등지고
아름다운 내가 흐르는 초록색의 공원을 지나 도로가 끝나면
마부룽은 회색의 벽돌길의 발끝을 내민다.

그 발끝을 밟아올라간 순간, 이 작은 도시의 과거로 입항할 수 있다.
약간의 오르막길.







로만틱로드에서는 이 커다랗게 자른 붉은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대형의 성과 성당에서도, 혹은 이런 벽구조물이나 지하 커피숍의 천정에서도 만난다.


물이 흐르는 곳엔 손을 씻을 수 있는것인지 마실수도 있는 것인지 적혀있음.
함부로 마시지 마시길.
예전, 시가지가 구성될때 있었던 수도를 거의 원상태로 유지하고있다.
물은, 미리 생수병에 준비하는것이 좋고
살때도 탄산이 들어있지 않은것을 골라야한다.
(독일인은 대부분 탄산이 들어있는 물을 주로 마시기때문에 작은 상점엔 탄산이 들어있는 물만 파는 경우도 있다.)














사랑스러운 돌길. 
바보같이 감상적인 여행자의 마음은 지겨웠던 새까지도 반갑게 만든다.













고시가지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모두 사람이 거주하고있다.
시가지의 다리부분엔 1층이나 지하에는 대부분 식당들이 성업중.
현지인과 관광객을 앉아보고싶게 만드는 예쁜 얼굴들을 내보인다.

흰색에 빨강과 노랑, 파랑.
원색으로 산뜩하게 장식한 작은 간판들.
독일의 인상처럼 기억된 사각과 사선의 통나무와 흙으로 만든 구조의 벽을 가진 건물.






여독으로 퉁퉁 부운 한국인 관광객 한명 발견.
매우 앉아보고싶어하고있다.(웃음)
저때는 못느꼈는데 
집에 도착해서 사진을 보니 정말 퉁실퉁실 부어있었던 나.(정작 살을 빠졌음에도) 
시차가 있기는 있는모양. 

















지금 사진을 보면서도 어디서 만났던건지 가물가물한 영화관.







도고가 자주 간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썩 메이저한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그런친구죠.)






















길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그대로 이세계로 빨려들어가는 내 발걸음이 느껴진다.
나는 폴이고, 내 발끝에는 작고 예쁜 망치를 든 시간여행의 안내자가 있을것 같지.

이곳의 1층이라면,
앞에 식탁을 놓을만한 공간과  평지가 있으면 식당을,
비탈지고 공간이 없다면 상점을 연다.
















이곳이 또 쇼핑하기에 완벽한 도시 마부룽!
물론, 당신이 세련된 유럽모던이나 명품세일을 노리고 왔다면 전혀 관심없겠지만,
낡은것의 아름다움과 이국의 풍미를 아는 멋쟁이라면
마부룽에서는 반드시 쇼핑을 해야한다.
유럽 어디를 가도 이런물건들이 독일보다 싼곳은 없다.
저 쇼윈도우좀 보라고. 당장 비행기에 오르고싶지않은가?








무언가 좋은걸 발견한 반현지인과 관광객.








그렇지, 딱 내가 눈똑들일 가게구나! (웃음)
꼭 내 방에서 들고나온것 같이 내것같은 소품들이 즐비한 가게.
그러나 주말엔 얄짤없이 문을 닫는 상인들.
오후 7시에도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다.
이곳은 전설의 선진국 독일.







사랑스럽고 실용적인 소품들.
주말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왼쪽밑에 있는 다기셋트는 지금쯤 내방에 있을것을. 츳.









이곳은 몇번이고 나의 발길을 잡았던 양탄자가게. 
다만, 
어떻게 한국에 들고들어오지?








 
이런 정체불명의 가게를 만나는 재미도 있다.
'그게 무엇있었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재미또한 이방인의 특권.









이것, 탐나.(웃음)







하지만 옷은......
아니 쇼윈도우 자체가 범죄인데(땀)
사실 독일인들은 참 옷을 못 입는군요. (관심이 없어보인다는 말이 맞는지 몰라도)




















여행을위해 구입한 사진기를 열씸히 휘두르는 H양.



















가격파괴를 슬로건으로하는 미용실을 만나다.
다만, 붉은 글자와 잿빛의 구조가 마음에 들어.



















당신이 관광객이라면,
저 아름다움을 보고 숨을 멈출수밖에없다.
그런 가슴도 없다면 비행기값이 아깝지!













계단과 벽.







무얼 말하는지는 몰라도 저 노란 표지는 너무나 사랑스러움.







뒤를 돌아보는것은 여행자의 좋은 습관이지.













걷고 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길.





















무엇이건 '남아있다' 라는것은 언젠가 아름답기때문에
그토록 인간이 지금을 남기는 것이잖아.
언젠가 누가 흙에 나뭇잎을 으깨어 벽화를 그릴때와 같이 
누군가는 돌을 깎아 벽을 쌓고 
우리는 셔터를 누르고 키보드를 두들긴다. 













팁,
독일의 테이크아웃으로 파는 아이스크림은 어딜가도 맛있고 싸기때문에 꼭 먹어볼 것.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바삭바삭한 쿠키같은 콘도 맛있다.)













[필기]

=마르부르크 고시가지=

걸어올라간 고시가지
아름다운 가게들,
예쁜 잔, 가방, 상자.
십자가를 만났다.
십자가 펜던트 중 내것이라고 적힌 녀석을 만났는데 6만원돈이라 포기했다.
화정이가 사진찍는데 차가 멈춰섰다.
1유로가 조금 넘는 포크를 봐 두었음.
토코가 사준 딸기아이스크림 맛있었다.









by 이따이카키 | 2008/02/28 10:04 | └ 산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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