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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뜨거운 물속에 눈동자를 밀어넣고 불어터진 과자를 보려 애쓰듯 미치기 일보직전의 기분이었다. 필요한 것도 없고 버리고싶은것도 없으나 그래야만 한다는 현실에 발광 할 자유조차 없다. 나는 다리를 꼬아 오늘쪽으로 기울이고 무릎위에 양 손을 올려 겹쳤다. 입속에 남은 공기를 빼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은 잠을 자지않는 시간속에서는 무한히 유효하다. 진공상태. 몸이 진공상태이기를 원한다. 부드러운것은 무엇도 남지않고 납짝하게 붙여야만 한다. 그 어느날 배가 갈라지면 내장이 둥글에 부어튀어나올것이라는것을 안 이후에 나는 기묘하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최소한 나의 몸은 부어오를 수 있는 내장만큼 납짝해 져 있는 모양이라는것이 마음을 가득 기쁘게 했다. 혓바닥을 윗늬의 뒤에 찰싹 붙이고 공기를 참는다. 손톱은 여전히 저주의 표적이다. 둥글둥글 나는 둥근 손가락을 원했다. 날이 밝으면 난 남들보다 길게 생긴 내 손톱을 여자의 기쁨으로여겨 바라보고 있다가 어두움이 오면 이 더러운 기관이 내 손끝에 붙어있다는것에 소름끼쳐 온몸을 긁는다. 몸을 긁는것은 손톱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바짝 깎아버리곤 한다. 검게 셋팅하는 것은 눈에 잘 띄게 하기위해서다. 나는 방안에있는 시체를 끝없이 노려보는 인간이다. 더러운것은 자꾸만 바라보고 익숙해져야한다. 익숙해 지지 못하면 지는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이길 수 없다.

by 이따이카키 | 2007/11/02 10:56 | 내부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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